생성형 AI로 만들어진 NPC가 게임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How generative AI could reinvent what it means to play
먼저 고백하자면, 필자는 비디오 게임을 시작한 지 고작 1년이 조금 넘었다.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던 엑스박스 시리즈 S(Xbox Series S)가 나를 게임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특히 가상으로 만들어진 광활한 세계를 자유롭게 탐험하면서 도전 과제를 선택할 수 있는 오픈월드 게임(open-world game)에 즉시 매료됐다.
미국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게임인 <레드 데드 리뎀션 2(Red Dead Redemption 2, 이하 RDR2)>가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말을 타고 한적한 마을을 지나거나, 술집에서 술을 한잔 마시고, 보드빌 극장(vaudeville theater)에서 공연을 보고, 현상금 사냥꾼과 싸우기도 했다. 외딴 언덕 위에 캠프를 차리고 커피를 만들면서 안개가 자욱한 계곡을 내려다보는 것도 좋았다.
오픈월드 게임은 플레이어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하는 게 아닌 컴퓨터가 조종하는 수많은 캐릭터 NPC(nonplayer characters, 비(非) 플레이어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NPC는 게임 내에서 술집이나 도시의 거리, 우주항 등 다양한 곳에서 플레이어와 상호작용하면서 가상 세계를 생생하고 꽉 찬 공간으로 만든다. 또한 게임 진행 과정에서 NPC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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